'식집사'라는 말을 들어보셨나요? '고양이 집사'는 들어봤는데 '식집사'는 뭐냐고요? '식집사'는 '식물을 책임지는 집사'라는 의미의 신조어로, 식물을 마치 반려동물처럼 돌보며 애정을 쏟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코로나19의 시대를 겪으며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생겨난 새로운 라이프 트렌드라고 볼 수 있는데요. 반려동물처럼 산책이나 함께하는 시간을 꼭 필요로 하지 않으며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반려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작용합니다. 반려동물보다 손이 덜 가면서도 충분한 정서적 교감을 얻을 수 있기에 바쁜 현대인들 사이에서 많은 유행을 불러일으키고 있습니다. 또한 인테리어 소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플랜테리어(플랜트+인테리어의 합성어)'도 더불어 유행이죠?
이쯤되면 '어디 한 번 나도 식물 키우기로 힐링해 볼까?' 생각하시는 보호자님들도 있으실 것 같은데요. 하지만 반려동물과 함께 하는 보호자로서 가장 먼저 강아지에게 안전한 식물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강아지에게 식물이 위험하다고?
매일 잔디에서 정신없이 뒹굴고 가끔 풀도 뜯어먹는데(저희 강아지만 그런건 아니겠죠?), 식물이 위험하다니! 깜짝 놀라신 보호자님도 계신가요? 모든 식물이 위험하진 않지만, 일부 식물은 강아지에게 유해한 독성 물질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강아지가 섭취할 시 중독 또는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물은 강아지의 안전을 위협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합니다.
강아지에게 위험한 식물의 독성 물질은 주로 다양한 화합물에 기인합니다. 알칼로이드, 글리코사이드, 옥시투마린, 카프산, 카르디오크스인, 카페트카시돌, 살리실레이트 등 식물에서 찾아볼 수 있는 다양한 화합물들이 강아지에게 유독한 물질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물질들은 강아지의 크기, 나이, 건강 상태에 따라 상이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강아지 주변의 환경에서는 유독한 식물을 미리 파악하여 피하는 것이 좋겠죠?
강아지와 함께 키우기 좋은 식물
아래는 일반적으로 강아지에게 안전하다고 알려져있는 식물의 목록입니다. 그러나 이는 절대적인 사항이 아니며, 강아지의 건강 상태와 체질에 따라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어떠한 새로운 식물을 집에 들였을 때는 강아지의 행동과 상태를 유의깊게 지켜보고, 의심스러운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수의사에게 상담하시길 권고합니다. 또한 다량으로 섭취할 경우에는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항상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좋습니다.
① 파키라(Pachira) : 열대 지방의 식물로, 주로 실내에서 가정용으로 기르기도 하는 파키라는 영어로 "머니 트리(Money tree)"라고도 부릅니다. 다량의 잎이 나무의 꼭대기에서 나와 돈을 상징하는 것처럼 보인다고 하기 때문인데요. 보기 좋은 실내 식물 중 하나로, 어떤 환경에서든 일반적으로 잘 자라기 때문에 반려 식물로 인기가 좋은 편입니다.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독성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있는 식물입니다.
② 아레카야자(Areca Palm) :인도 남부에서 기원한 열대 지방에서 자라는 식물로, 대표적으로 실내에서 가장 많이 기르는 식물 중 하나입니다. 아레카야자는 아름다운 외관과 비교적 관리가 쉽다는 특징으로 인기가 많은 실내 식물인데요. NASA의 "공기 정화식물" 목록에도 포함되어 있는데, 공기 중의 휘발성 유기 화합물을 흡수하여 실내 공기를 정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식물이라고 합니다. 인테리어에 자연스러운 느낌을 더해주는 아름다운 공간 소품인 아레카야자는 강아지나 고양이에게 상대적으로 낮은 독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③ 아프리카 제비꽃(Saintpaulia) : 매력적인 꽃을 가진 실내 화초로 알려져있는 아프리카 제비꽃은 다양한 색상의 꽃을 피우는데, 보통 보라색이나 분홍색 계열의 꽃이 특히 인기가 있다고 합니다. 직사광선을 피해 간접 햇빛을 받는 환경을 선호하여 창가에 두고 키우기 좋은 아프리카 제비꽃은 일반적으로 독성이 낮아 사람이나 동물에게 큰 해를 끼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④ 스파이더 플랜트(Spider Plant) : 오션, 나비란, 클로로피덤, 무늬접란 등 여러 이름으로 불리는 스파이더 플랜트는 특이한 외양과 흥미로운 장식 효과로 인해 인기있는 실내 조경 식물 중 하나입니다. 잎은 길고 얇은 모양이며, 끝이 뾰족한데 그 형태가 거미줄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스파이더 플랜트"라는 이름이 붙었는데요. 공기 정화 기능과 더불어 관리의 용이성으로 인기가 있는 스파이더 플랜트도 마찬가지로 강아지와 고양이에게 독성이 낮다고 하네요.
⑤ 보스턴 고사리(Nephrolepis exaltata bostoniensis) : 관엽 식물로 잘 알려진 보스턴 고사리는 유지 관리가 상대적으로 용이하다는 점에서 인기가 많은데요. 간접광과 높은 습도에서 잘 자라기 때문에 욕실용 식물로 적합합니다. 화분에 심을 수도 있지만 바구니에 담아 행잉 플랜트로 키워도 아주 멋진 보스턴 고사리는 강아지에게 안전한 식물 중 하나입니다.
※ 더 많은 식물이 강아지에게 안전한지 여부를 확인하려면
ASPCA(미국 동물 학대 방지 협회)에서 제공하는 리스트를 아래 링크에서 확인해 보세요.
https://www.aspca.org/pet-care/animal-poison-control/toxic-and-non-toxic-plants
강아지와 함께 식물을 키우는 것은 가능하지만, 적절한 식물을 선택하고 강아지의 행동 및 안전을 고려하여 안전한 위치에 식물을 배치하는 것 또한 중요할 것 같습니다. 독성은 비교적 낮다고 해도 일반적으로 강아지가 나무나 식물을 먹는 것은 소화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며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행위는 아니기 때문에, 가능하다면 높이가 있는 선반이나 탁자와 같이 강아지의 접근을 피할 수 있는 위치에 두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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