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아지를 키우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항문낭. 익숙한 단어이지만 도대체 이게 뭔지, 어떤 역할을 하는지 정확히 알고 계신 보호자님들이 계신가요? 요즘 저희 강아지에게 또 항문낭 냄새가 슬슬 나고 있는데요. (다들 아시죠, 그 냄새...?) 집에서도 1~2주의 간격으로 주기적으로 항문낭을 관리해 주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원이나 미용실을 방문하여 위생 관리를 받을 때마다 항상 '항문낭 분비물이 많다'는 얘기를 듣는 편이에요. 처음에는 저도 그럼 무슨 문제가 있는건지 걱정하고 여기저기 물어보곤 했는데요. 어떤 강아지는 항문낭이 자주, 많이 차고 어떤 강아지는 배변 활동 시 자연스럽게 배출이 되어서 굳이 관리를 안해줘도 된다고 한다고 합니다.
항문낭 관리는 강아지에게 꼭 필요한데요. 사실 아무리 보호자라고 해도 항문낭 짜쭈는 것이 쉽지만은 않죠? 꽤나 요령이 필요한 일이기도 한데다 그 어마어마한 냄새는.... "이렇게까지 관리를 해줘야하나? 도대체 뭐길래?"하는 마음이 절로 드는 보호자로서, 제가 궁금해서 작성하는 포스팅을 시작해 보겠습니다.
항문낭이란?
'항문낭'은 항문 주변에 위치한 작은 주머니 모양의 구조물로, 항문에서 바깥쪽으로 튀어나온 부위를 말합니다. 이 곳은 강아지의 배설물이나 가스를 배출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항문낭에는 샘이 있어서 항문에서 나오는 분비물이 축적되는데요. 이 분비물을 바로 '항문낭액'이라고 부릅니다.
항문낭의 역할은?
항문낭은 주로 생리적인 이유와 피부 보호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항문낭에서 생성되는 항문낭액은 일종의 기름과 점액 성분으로, 항문 주위를 윤활하게 하고 배설물이 항문 주위에 남게 되는 것을 방지한다고 합니다. 이러한 점은 항문 주위 피부를 마찰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강아지의 건강을 위해 꼭 필요한 부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항문낭액이란?
항문낭에서 생성되는 분비물인 항문낭액은 복잡한 혼합물로, 다음과 같은 다양한 성분을 포함합니다.
- 세범 (Sebum): 세범은 피부의 윤활제로 작용하는 기름 같은 물질입니다. 항문낭에서 분비되는 세범은 항문낭의 분비물을 부드럽게 만들고 피부를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 점액 (Mucus): 항문낭액에는 점액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 점액은 항문낭이 분비물을 보다 효과적으로 보관하고 자극으로부터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 배설물 (Fecal Material): 항문낭은 항문 주변에 위치해 있어 배설물과 접촉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항문낭액에는 강아지의 배설물의 일부가 혼합될 수 있습니다.
- 세균 및 바이러스: 항문낭에서 나오는 분비물에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와 같은 미생물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특히 항문낭에 염증이나 감염이 발생하면, 이러한 미생물이 더 많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 혈액 성분 (Blood Components): 항문낭액이 혈액 성분을 포함할 수도 있습니다. 특히 항문낭이 염증이나 감염으로 인해 손상된 경우 혈액 성분이 혼합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성분들은 자연스럽게 발생하며, 강아지의 항문낭에서 나는 냄새와 특성에 영향을 미칩니다.
항문낭이 가득 찼을 때 강아지에게 나타나는 증상
일부 강아지들의 경우 항문낭액이 배설물과 함께 자연스럽게 비워지는데, 그렇지 못한 강아지도 있습니다. 이 같은 경우 보호자의 적절한 관리가 필요합니다. 내 반려견이 다음과 같은 증상을 나타낸다면 바로 관리해 줄 때가 되었다는 신호입니다!
- 강아지가 항문을 지속적으로 핥거나 무리하게 코를 갖다대어 킁킁거리는 행동을 보일 수 있습니다.
- 바닥에 엉덩이를 갖다댄 채로 질질 끄는 행동(일명 똥꼬스키)을 할 수 있습니다.
- 강아지가 앉아있을 때 불편을 느껴 앉아있는 동안 한쪽으로 기울어 앉는 자세를 취할 수 있습니다.
- 항문 주위에 분비물이 새어나오거나 이로 인해 냄새가 날 수 있습니다.
항문낭은 얼마마다 비워줘야 할까?
항문낭을 비우는 주기는 많게는 몇 주에 한 번, 적게는 몇 개월에 한 번으로 강아지의 상태와 특성에 따라 다릅니다. 다음과 같은 기준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니 내 반려견의 특성은 어떨지 한 번 체크해 볼까요?
- 항문낭의 크기 : 일부 강아지는 항문낭이 작거나 거의 없어서 별 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항문낭이 크고 분비물이 자주 차는 강아지의 경우에는 더 잦은 관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 건강 상태 : 강아지의 건강 상태에 따라 항문낭이 자주 채워지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항문낭에 염증이 있을 경우가 이에 해당하니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 행동 및 불편 정도 : 강아지가 항문낭의 불편을 자주 느낀다면 비워주는 주기의 단축이 필요합니다. 특별한 이상 증세가 없더라도 특별히 민감한 강아지들은 더 자주 불편함을 호소할 수 있다고 합니다.
항문낭을 관리하는 방법
그렇다면 항문낭은 어떻게 관리해 주어야 할까요? 저는 강아지를 목욕시킬 때마다 집에서 관리해 주고, 2~3개월에 한 번씩 미용 또는 병원 방문 때마다 관리를 해주고 있는데요. 집에서 직접 관리해주는 것이 가장 간편한 방법이지만, 사실 직접 해보신 분들께선 아시다시피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꽤나 요령이 필요한 과정이거든요. 이처럼 비전문가가 직접 시도하는 것은 항문낭에 손상을 주어 염증 등의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강아지에게 있어 항문낭은 작지만 중요한 부분으로 정기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한 부위입니다. 그만큼 전문가에게 맡기는 것이 가장 안전한 방법이겠죠? 항문낭에 대한 이해와 적절한 관리로 내 반려견의 편안함과 행복을 보장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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